김동현 후반 47분 결승골… 수원 '체면 살린' 지각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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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정규리그 3무2패로 부진하던 컵대회 우승팀 수원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수원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동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지난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해 수렁으로 빠져드는 듯하던 수원은 전북을 제물 삼아 1승3무2패로 승점 6을 기록하면서 중위권 진출을 위한 실마리를 잡았다. 경기 내용은 위태위태했다. 전반 10분 전북의 박동혁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23분에는 정종관에게 추가골을 빼앗겼다. 후반 7분 전재운, 14분 마토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북은 30분 성종현의 골로 3-2를 만들며 달아났다.

수원은 정규시간이 꽉 찬 45분 마토가 동점골을 뽑아냈고 추가시간이 흘러 47분이 지날 즈음 김동현이 회심의 헤딩슛으로 전북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2000년 7월 8일 이후 전북과의 경기에서 20경기 무패(13승7무) 행진을 벌였다. 2무5패의 전북은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흑상어' 박성배와 루시아노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서울을 거쳐 올해 부산으로 이적,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박성배는 정규리그 4골로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부산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 울산 현대(4승1무1패)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허진석.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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