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점유율 외국계가 65% 차지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파는 것)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외국계와 합작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시장 점유율(누적 수입보험료 기준)은 지난해 4분기 65.8%를 기록해 전 분기의 43.4%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국내 3대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시장 점유율은 이 기간 36.5%에서 28.0%로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국내 3대 생보사와 외국계와 합작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점유율은 13.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지만 4분기에는 37.8%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또 외국계와 합작 생보사의 전체 수입 보험료 가운데 방카슈랑스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82%에 달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설계사 등 판매망이 취약한 외국계와 합작 생보사가 세계적 인지도를 내세우며 방카슈랑스 시장을 집중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