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즐겨읽기] 답보다 중요한 건 질문의 방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
마릴리 애덤스 지음, 정명진 옮김
김영사, 247쪽, 9900원

초원의 유목민들은 물 확보가 생존을 위한 화두였다. 즉 '어떻게 하면 물 가까이 자리 잡을 수 있을까'가 이들의 질문방식이었다. 이를 '어떻게 하면 물을 가까이 끌어올 수 있을까'하는 질문으로 바꾸면서 농경이 탄생하고 도시가 만들어졌으며 궁극적으로 역사의 큰 줄기를 바꿨다. 이 책은 이처럼 질문의 방식을 바꿔 삶과 사고방식을 혁신하는 '질문사고(Questionthinking)'를 소설 형식으로 설파한다. 해고와 이혼의 위기에 놓인 회사간부 벤 나이트가 6주간 '질문하는 코치'를 만나면서 '질문사고'기술을 터득, 새 인생을 연다는 줄거리다.

책에서 '질문코치'는 질문은 저마다 힘을 가지고 있으며, 절망적 상황에서도 어떤 질문을 택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지차이라고 강조한다. 지은이는 질문을 '심판자형'과 '학습자형'으로 나눈다. '누구 탓이지?' '내가 질 수도 있겠지?' 등 우리를 절망과 무기력으로 몰아넣는 것이 심판자형 질문이다. 반면 '내가 책임질 일은 뭘까?' '여기서 배울 점은 뭘까?' 등 학습자형 질문은 호기심과 영감을 자극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단다. 이 질문유형만 구분해도 문제의 절반은 풀린 셈이란 이야기다.

이 밖에도 '모든 질문에 집중하라''전환의 질문들을 활용하라' 등 난국을 헤쳐갈 지혜를 얻을 7가지 질문기술이 소설 속에 녹아있다.

신준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