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TV토론에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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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나 국정 연설이 아닌, 토론의 장에 직접 나온다. 5월 1일 방송될 MBC '100분 토론'(사진)이 그 무대다.

참여정부 두달을 평가하고 개혁 방향과 현안에 대한 해법을 들어보고자 기획된 자리다. 북핵 사태.교단 갈등.언론정책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BC는 "단순한 질의.응답에서 탈피, 대통령과 전문가 패널 간의 실질적인 토론으로 유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와 관련, MBC는 이날 1백20분 동안 생방송될 토론회에 참여할 패널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정치분야에선 손호철 서강대 교수와 서명숙 시사저널 편집장, 경제분야에선 김윤자 한신대 교수와 김상철 MBC 부장대우,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선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와 고유환 동국대 교수가 각각 패널로 나서 盧대통령과 토론을 벌인다. 사회.문화.기타 분야는 따로 패널을 두지 않고 이들 6명의 패널이 盧대통령과 의견을 나눈다.

정치분야의 경우 국정원장 임명을 둘러싼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대립과 호남소외론 등이 불거진 참여정부의 인사정책, 개혁신당 창당 움직임 등을 비롯한 정치개혁, 국민통합 등이 주요 주제로 선정됐다.

또 경제분야는 북한 핵과 사스 영향을 받고 있는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재벌.금융개혁 속도조절, 집단소송제 등이 다뤄진다.

이 밖에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선 최근 개최됐던 베이징(北京)회담과 조만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 등을 중심으로 북핵 문제가 집중 언급되고, 사회.문화.기타 분야에선 교단 갈등, 한총련 문제, 언론정책 등이 비중있게 제기될 전망이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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