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영상 수가 인하, 학회의 선택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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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영상 수가 인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영상의학회가 근거중심영상의학(Evidence-Based Radiology, 이하 EBR)을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다양한 심포지엄과 학회 내부조직을 신설하겠다는 것.

먼저 학회 내부에 관련 조직을 신설, 운영한다. 학회에서는 진료지침위원회, 의료영상관리정책연구단, 임상연구네트워크 등을 신설했다. 진료지침위원회는 각 산하학회별로 다양한 진료지침이 발표되었고, 타 학회와의 공동지침개발사업, 해외 유관기관과의 공동지침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각 산하학회에 진료지침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의료영상관리정책연구단에서는 의료영상의 품질관리, 방사선 안전관리 및 의료정책 연구와 교육부분을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임상연구네트워크는 연구경험이 부족한 회원들과 높은 수준의 임상연구를 원하는 핵심영상의학연구자와 그룹에게 개별화된 다른 수준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연구비, 연구계획서 작성워크숍을 연 1회 시행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다기관연구의 중심적인 역할과 함께 영상의학과 임상연구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임상연구네트워장은 최병욱(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 외에 다양한 심포지엄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EBR의 필요성과 주의점,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8월 30일 의료방사선안전문화연합회 심포지엄, 지난 9월 18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최한 심포지엄은 물론 KCR2014에서는 Pre-congress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영상의학과가 EBR를 추진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매년 최신 장비들이 출시되면서 논문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등의 문제 때문이다.

임태환 회장은 “매년 최신장비들이 쏟아지고, 기존 장비들도 향상되는데 논문을 쓰고 결과를 기다리려면 2-3년은 소요되기 때문에 다른 학문과 달리 논문이 장비를 따라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영상의학과가 EBR을 지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당연히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달 8~11일 코엑스에서 ‘Evidence, Values and Radiology' 라는 주제로 KCR2014를 개최해 EBR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 지난 8일 코엑스에서는 Pre-Congress 심포지엄을 통해 ERB에 대한 구체적인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WHO, IAEA, NECA 등에서 국내외 저명연자들이 대거 참석해 협력방안과 EBR 추진시 고려점 등이 집중 조명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정성, 정당성, 피폭저감화에 대한 노력이 핵심적이며,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근거중심 영상의학과 그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수준을 한차원 높인 열린 토론의 장이었다”며 “대한영상의학회의 EBR 실현이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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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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