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한국학생 등 30명 인질극 6시간 만에 경찰이 진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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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캄보디아 북서부 시엠레압에 위치한 국제학교에 무장 괴한 4명이 침입, 한국인 학생 5명을 포함해 학생 29명과 교사 1명 등 30명을 인질로 잡고 현지 경찰과 대치하다가 사건 발생 6시간30분 만에 모두 진압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 과정에서 캐나다인 어린이(3세) 1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북서쪽으로 225㎞가량 떨어진 시엠레압 국제학교(SRIS)에 산탄총으로 무장한 괴한 4명이 침입했다. 당시 학교에는 재학생 90여 명 중 70여 명의 학생과 교사 몇 명이 수업을 준비 중이었다. 한국인 학생도 20여 명 포함돼 있었다.

괴한들은 자동소총 6자루와 수류탄, 미화 1000달러(약 100만원)와 태국으로 이동할 미니밴 한 대 등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던 중 오후 3시쯤 현지 경찰에 의해 모두 진압됐다. 대치 과정에서 몇 차례 인질들이 풀려나 진압 당시에는 학생 30명이 인질로 잡혀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3~6세의 어린 아이들로 한국인 학생 5명을 비롯해 미국.일본.영국.호주.프랑스.캐나다 등 대부분 외국인 학생이었다.

박신홍.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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