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서 GM 퇴출 위기…신용등급 추락 여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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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뉴욕 증시를 상징하는 지표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약칭 다우지수)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N머니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우지수는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3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GM은 1925년부터 자동차.기계 업계의 대표선수격으로 다우지수에 포함돼 왔다. 그런데 올 들어 영업부진으로 1분기에 11억 달러의 적자를 내고 신용등급은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채권)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이젠 다우지수 자리도 내놓을 때가 됐다는 보도가 나오게 된 것이다.

최근의 다우지수 개편작업은 지난해 4월에 있었다. 영향력이 많이 줄어든 코닥.AT&T.인터내셔널 페이퍼가 빠진 대신 버라이존.화이자.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새로 편입됐다. 코닥도 디지털 시대에 필름이 팔리지 않아 75년 만에 다우지수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다우지수 종목 선정 책임자는 다우존스사가 운영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편집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GM을 뺄 경우 대타가 마땅치 않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2위인 포드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현 규정상 다우지수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도요타 등 외국 자동차 회사는 아예 제외된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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