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기조 상향 조정…경기회복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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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일본 정부가 11개월 만에 경기회복 기조를 상향 조정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재정상은 15일 각료회의에 제출한 '6월 월례 경기보고'에서 "경기가 약세를 탈피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완만히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일부 약세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지만 완만히 회복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달 판단에 비해 경기를 더욱 긍정적으로 본 것으로, 일본 정부가 이처럼 경기판단을 분명히 끌어올린 것은 지난해 7월 이래 11개월 만이다.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경기가 갈림길에 서 있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를 탈피하기 위한 밝은 움직임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 정부가 경기 기조를 상향한 것은 개인소비와 고용여건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기업 부문의 실적개선 효과가 소비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째 상승하고 있고 고용자 수도 2개월 연속 전월 수준을 웃돌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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