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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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북미지역 방식 디지털 방송 특허권을 갖고 있는 LG전자가 특허 로열티 수입이 예상보다 빨리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디지털 TV 조기 전환 방침을 밝힘에 따라 북미 디지털 TV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FCC는 내년 3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25~36인치급의 모든 중형 TV에는 반드시 디지털 튜너를 장착하도록 최근 결정했다. 당초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긴 것이다. FCC는 25인치 미만 TV의 디지털 튜너 장착 시한도 2007년 7월1일에서 2006년말로 앞당기려 하고 있다. 36인치 이상의 대형TV는 다음달 1일부터 디지털 튜너를 장착해야 한다. LG전자는 미국내 자회사인 제니스가 디지털 방송 전송 방식(VSB) 특허권을 가지고 있어, 현재 세계 50여개 TV업체와 기술사용료(로열티) 협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초 2~3년 뒤 연 1억달러 정도의 로열티 수입을 예상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로열티 수입의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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