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교안보팀 당분간 개편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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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양국 동맹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현 정부 외교안보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5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승규 법무부 장관을 16일 청와대 인사추천회의에서 새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할 예정"이라며 "정동영 통일.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권진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 외교안보팀의 개편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 날에 이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국정원장 직을 제의받고 수락했다.

청와대는 당초 권 보좌관을 국정원장으로, 이종석 차장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승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6.11 정상회담 당시 노 대통령을 면담한 스티븐 해들리 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나의 카운터 파트인 권 보좌관과 신뢰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고 강조했다"며 "정상회담의 성공과 관리라는 측면에서 노 대통령이 현 외교안보팀을 유지할 생각을 굳혔다"고 전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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