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UA 연착 땐 마일리지 얹어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UA)을 타면 비행기 연착이 즐거울 수도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은 UA가 30분 이상 늦게 뜨거나 내리는 비행기에 탄 승객에게 500마일의 항공 마일리지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발표를 전했다. UA는 14일부터 미국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 등 8개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가 궂은 날씨, 공항 측 관제 사정으로 늦을 때도 '연착 마일리지'를 얹어준다. 로반 어반스키 UA 대변인은 "출장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정시출발.도착을 항공사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나 이런 방침을 정했다"며 이번에 선택된 8개 공항이 '중요한 비즈니스 루트'들이라고 밝혔다. 어반스키는 "항공기가 제때 뜨고 내리게 하기 위해 우선권을 줄 생각은 없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나 항공사 평가회사의 분석가는 "상당히 위험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UA가 지정한 공항 중 오헤어 공항에서는 지난해 37%의 비행기가 늦게 도착했으며 27%가 시간을 넘겨 출발했다.

김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