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그 기업이 알고싶다] 3. 상품SCM팀 박준우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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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CJ의 식품BU 상품SCM팀에 근무하는 박준우(27.사진)씨는 "CJ는 정보통신(IT) 업계 못지 않게 사고와 행동의 유연함을 강조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박씨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인터넷 게임업체인 넥슨에서 데이터베이스 개발과 마케팅을 맡았다. 2학년을 마치고 병역특례로 회사에 들어갔던 것. 대학을 졸업한 지난해 12월 CJ에 입사했다.

그는 "CJ에 들어오게 된 것은 대학 강의시간에 CJ를 우수 경영 사례로 조사하면서 호감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IT기업에서 일했던 자신이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박씨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한 예로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박씨는 협력회사와의 회의를 주관하기도 하고, 회의 주제를 발제하기도 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 매뉴얼에 나온 내용에 대해 의견이 있을 때는 팀장과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 대신 책임감은 크다고 한다. 신입사원이지만 업무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책임을 지고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매전문가직을 선택한 박씨는 주문자상표부착(OEM) 상품을 만들 때 원가를 매기고 생산 일정을 짜는 등 업무상 회의가 많다. 사내 유관부서와 협력업체와의 크고 작은 회의가 하루 한두 번 있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보니 술자리가 다른 부서와 달리 잦은 편이다. 그러나 박씨는 "술은 적당히 알아서 마시는 분위기"라며 "특히 협력업체와 관계가 투명해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입사의 최대 관문인 역량면접을 잘 통과하는 비결로 개성 있게 자기를 소개하라고 권했다. 그는 "솔직하면서도 나의 강점을 내세웠고, 특히 넥슨 다닐 때 우수 사원으로 뽑혔다는 등 일화를 바탕으로 내용을 풀어나갔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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