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로 불러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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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가 23일 가족정책을 수립.총괄.지원하는 여성가족부로 확대돼 출범한다. 여성부의 주요 과제였던 남녀 차별 개선 업무는 국가인권위원회로 넘어간다. 이 업무의 법적 근거였던 남녀 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은 이날로 폐지된다(2004년 11월 16일 1면).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여성가족부 직제안이 통과됨에 따라 23일 출범식을 열고 여성가족부로 공식 출발한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의 주요 업무는 양성평등.보육.가족정책이 된다.

특히 이제까지 단편적으로 추진돼온 가족정책이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수립된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고이혼율과 저출산.고령화 등에 대비한 가족정책 기본계획도 올 연말까지 마련된다. 이와 함께 개별 가정과 여성에 떠맡겨져 왔던 아동 양육과 노인 부양 등을 사회적으로 분담하는 정책이 입안된다. 미혼모가족.모부자가족.독신가족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강화된다.

여성가족부는 향후 한국형 가족 비전 수립, 전통 가족의 긍정적 가치 재창조 방안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문경란 여성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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