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은 삼성과 함께 세계 연결하고 싶다"

마크 저커버그(앞줄 가운데)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페이스북 경영진이 삼성전자 화성 공장에서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저커버그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30)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https://www.facebook.com/zuck)에 삼성전자 방문 소감을 올렸다. 이달 14~15일 한국을 찾은 저커버그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와 회동하고, 경기도 수원·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봤다.

　그는 앞으로 삼성과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저커버그는 “우리(페이스북)는 삼성과 세계를 연결하는 일에 함께하길 기대한다”면서 “그들(삼성전자)의 기업 문화와 함께 삼성이 어떤 방식으로 수억 명이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장치를 만들고 있는지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수억 명이 소통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장치’는 스마트폰을 의미한다.

　또 저커버그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장(나노시티)을 찾은 게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정의 정확성이 인상적이었다”며 “페이스북 경영진들은 아주 작은 먼지 입자도 생산 라인에 들어가지 않도록 깨끗한 옷을 입어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 공장에서 방진복을 입은 저커버그 본인과 경영진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페이스북은 CEO를 비롯한 핵심 임원들이 매년 글로벌 우수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방문해 실제 경영 현장을 둘러보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미국 이외에 있는 IT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페이스북 경영진의 방문 기업으로 선정됐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