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장 1인 영업점'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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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은행에 '1인 영업점장' 시대가 열렸다. 우리은행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중소기업 특별 마케팅 전담반'을 신설해 15일부터 공단지역에 배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직원 중 지점장 경력이 풍부한 7명을 선발해 서울 디지털 공단(옛 구로공단)과 부산 김해공단 지역에 배치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추가로 지점을 개설하지 않은 채 개별적으로 사무실을 내고 혼자서 지점장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전담반원들은 해당지역에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대출업무 등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은행들은 찾아오는 중소기업 고객을 상대로 영업해 왔으나 이처럼 공단지역에 지점장급을 배치해 영업활동을 벌이기는 처음이라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송기진 중소기업담당 부행장은 "이번에 배치된 지점장 한 사람이 하나의 영업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향후 이러한 방식을 전 공단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업무제휴를 통한 '기술력평가인증제도'를 도입, 기술인증서 등을 담보로 지금까지 8개 중소기업에 26억원의 여신을 지원해 왔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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