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1년 새 10% 떨어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중국의 수요 부진 등으로 수출 물가 하락폭이 4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국내 기업의 수출 채산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하락해 2002년 1월(-12.1%)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1년 전 대비 수출물가는 지난해 11월 5.1%에서 12월 -2.8%로 돌아선 뒤 올 들어 4~5% 선의 하락률을 보여왔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원자재(-0.9%), 자본재(-12.2%), 소비재(-9%)가 모두 내려 1년 전보다 2.7% 하락했다.

한은 물가통계팀 윤재훈 과장은 "수출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경쟁도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