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조나단 우'가족 돕겠다… 미국인들 애도 물결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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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60대 여성의 핸드백을 소매치기하려던 범인을 뒤쫓다 숨진 한인 우홍식(29.미국명 조나단 우.사진)씨에 대해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본지 6월 13일자 11면).

지역 일간지인 캔자스시티 스타는 11일, 12일 연속으로 관련 기사를 통해 우씨와 가족들의 사연을 크게 보도했다.

당시 소매치기 피해자였던 루스 펙은 "그는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으며 그에 대한 기억이 영원히 살아 있기를 바란다"며 골드뱅크 지점에 우씨를 위한 추모 기금 계좌 '의로운 시민 조나단 우'를 개설하고 추모 기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골드뱅크의 담당자 크리스티 스탠퍼드는 성금 기부자 가운데는 오빠와 함께 온 두 어린 소녀가 있었다며 이들이 기부한 50달러11센트는 "돼지 저금통을 깨서 가져온 돈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는 10일 오후까지 집계된 금액은 1700달러지만 13일 이후 우편으로 도착하는 성금들이 집계되기 시작하면 기부액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장 상가에서는 우씨에 감동한 상인들이 가족들을 위한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상가에는 "존 우(조나단 우의 애칭)를 기리며… 우리는 온 마음으로 존의 가족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또한 캔자스시티 지역의 FM 라디오 97.3은 10일 오전부터 기금 모금 방송을 개시, 11일 오후까지 2만3000달러를 모금했으며 5만 달러를 목표로 계속 이를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례식은 루스 펙의 아들이 목사로 담임하고 있는 홀리 크로스 루터 교회에서 14일 오후 2시 치러질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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