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문 의원, 골프 뒤풀이서 추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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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나라당 곽성문(대구 중-남) 의원이 4일 구미 모 골프장에서 대구 지역 상공인들과 골프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맥주병을 집어던지는 추태를 보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곽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8명, 조해녕 대구시장,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대구지역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곽 의원은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다 골프장 서비스에 대해 계속 거칠게 불만을 제기했고 급기야 술 취한 상태에서 맥주병 두 개를 벽에 집어던졌다.

이 자리에선 상공인들과 곽 의원 사이에 "대구에서 한나라당을 싹쓸이로 뽑아 줘도 지역경제를 챙기지 않는다" "대구지역 상공인들이 여당에만 신경을 쓴다"는 등의 언쟁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13일 "캐디 등 서비스가 엉망이고 상공인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을 계속 표시해 기분이 좀 안 좋은 상태에서 술에 취해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어디서 얼마나 썩고 있는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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