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회장은 현재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 해외재산 도피 등의 혐의로 기소중지 상태다. 그는 왜 해외 도피를 했을까. 또 인터폴 적색 수배자 신분으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냈을까. 그의 행적을 둘러싼 의문은 끝이 없다. 특히 최근 그를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법적 단죄 이전에 정치권에서 흘러나와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KBS '추적 60분'은 15일 '김우중을 둘러싼 네 가지 미스터리'(사진)란 제목으로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그간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을 해외 현지 취재와 측근 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접근해 본다. 제작진은 김 전회장과 관련해 크게 4가지 미스터리를 제기한다. 요약하면 '스스로 떠났는가, 강제로 떠났는가''안 잡았나 못 잡았나''왜 지금 돌아오려 하는가''사면설의 진상은' 등이다.
김우중 전 회장의 최측근에 따르면 김 전회장은 그간 독일.프랑스.수단.베트남.태국 등지를 오갔다고 한다. 그런데 수단에서 7개월을 보낸 김 전회장은 당시 한국대사관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에서 지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추적 60분' 측은 "결국 정부가 김 전회장의 움직임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떠돌고 있는 '사면설'과 관련, 제작진은 13일과 14일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김 전회장의 사면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질문 등을 묻고 있다.
이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