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이사회, 총장 사직서 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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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구대 이재규 총장의 교직원 비하 발언 등으로 시작된 학내 분규가 이 총장의 자진사퇴로 수습 국면을 맞았다.

대구대의 학교법인인 영광학원 이사회는 이 총장이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제출한 사직서를 지난 11일 수리했다.

이사회는 그러나 이 총장이 기존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8월 15일까지 사퇴를 유예했다. 이사회는 이 총장이 사퇴하면 새 총장을 선출할 때까지 부총장이 총장 권한을 대행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본관 앞 잔디광장에서 농성했던 노조는 14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그러나 '총장 완전퇴진을 위한 교수모임'은 이 총장의 사퇴 전까지 총장 선거를 치러 학교를 이른 시일에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수모임 측은 "여름방학 중 선거를 치러야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고 학생들의 피해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지난해 11월 교직원 교육장에서 여직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학교 홍보 도우미 여학생을 다방종업원에 비유했다는 의혹(본지 6월 3일 13면)을 샀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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