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운동사 다시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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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 등이 추가된 한국독립운동사를 다시 쓰기로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13일 "올해 광복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발굴된 자료와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독립운동사 대계'(가칭) 제목의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새로 편찬키로 했다"고 말했다.

모두 35권인 독립운동사 대계의 집필은 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보훈처로부터 2009년까지 연구비 28억원을 지원받아 주관한다. 독립운동사의 대상기간은 1895년 을미의병부터 1945년 해방까지다.

이 관계자는 70년대 중반 국사편찬위 등에서 발간한 10권짜리 등 독립운동사가 있지만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을 비롯한 최근 30년간의 발굴 및 연구 내용은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독립운동사 편찬 과정에서 이데올로기의 극복 문제가 중요한 부분"이라며 "사회주의 계열 인사들의 독립운동사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남북간 이데올로기의 대립 때문에 사회주의 계열 인사들의 독립운동이 금기시돼 왔다.

연구소 측은 이를 위해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와 박한 수원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 18명을 편찬위원 겸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최근 집필자 선정 등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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