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홍수로 수업 중 초등생 87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중국에서 집중 호우와 화재 등으로 초등학생을 포함, 12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寧安)시 사란(沙蘭)진에 10일 오후 홍수가 나 초등학생 87명을 비롯해 9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이날 닝안시 부근 사란허(河) 상류 산악지방에서 오후 1~2시에 쏟아진 집중 폭우로 홍수가 났다. 갑자기 불어난 급류는 개울을 범람해 부근 창안(長安) 초등학교로 흘러들었고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당시 학교에서는 초등학생 353명과 교사 31명이 수업 중이었다. 희생자들은 어린 1, 2학년생들이었다. 또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 차오난(潮南)구 화난(華南)호텔에서는 이날 낮 12시쯤 원인 모를 불이 나 투숙객 등 3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래방 여성 도우미였다. 이들은 당일 새벽까지 일한 뒤 늦잠을 자고 있어 화재가 났을 때 빠져나오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