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펼치는「겨레 시」짓기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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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량도 행>김주인 <경북 문경군 가은읍 왕능리297>
사량도 가는 배가 다섯시에 있다기에
삼천포 선착장가 잔술집에 들렀다가
설레는 바다 내음새, 아 그만 춰했네.
횟배 앓는 고동선이 하도 불러대서
시간이 바쁘다고 서둘다 보니
사량도 그리운 이름, 아 그만 두고 왔네.
이걸 어쩌지 자지러진 웃음이야
부끄러 숨다숨다 사량도에 닿았네
파도에 방긋 피는 섬, 아 아낙의 미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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