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신고의식 높이도록|치안헛점 보이면 북괴도발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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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롱령은 21일 『체제적 모순으로 말미암은 북한의 장기적인 경제적 침체는 남북한간의 국력의 격차를 갈수록 벌어지게 하고 있으며 북한은 초조한 나머지 한반도에서 불안을 더욱 격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하고 『북한공산집단이 언제 어떠한 도발과 교란책 등을 기도해 오더라도 이를 즉각 처부술수있는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갖추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날상오 중앙청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첫대간첩대책중앙회의에 참석, 유시를 통해 『북한공산집단은 외부에 혼란을 조성함으로써 족벌세환체제구축에서 비롯된 내부적 갈등을 상살 하고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남공작을 시도할 가능성마저 보이고있다』고 지적, 『우리의 방위태세와 국내치안에 추호라도 허점이 생긴다면 저들은 군사적 도발과 무장간첩침투를 서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북한은 금년봄 금일성의 70회 생일을 전쟁준비강화의 계기로 삼아 전면적인 전쟁수행능력을 점검·보완하고 있다』고 말하고 『전후방의 각급 방위 부서는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부순 책동에 대한 탐지활동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내고장·직장은 내가 지킨다는 향토방위의식을 드높여 각 지역단위 공동방위체제를 발전시키는 한편 유사시에 공동 대처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및 협의기구를 통합·일원화시켜야하겠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군은 해안과 전방지역을 전담방어하고 소수무장공비의 내륙침투는 경찰이 소탕할 수 있도록 경찰의 작전수행능력을 보완해줄 것』을 당부하고 『한명의 공산첩자도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주민들의 신고의 강화와 각종신고조직의 확대』도 아울러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중앙청국무위원식당에서 참석자들과 오찬을 나누며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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