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관광여행|즐거움을 안겨 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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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상희 <주부·서울 강서구 방화1동 270의 1)
요즈용 신문 광고란에 어린이 관망이란 안내광고가 눈에 띄어 가슴이 섬뜩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방학이라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던 딸아이가 같은 또래 아이들과 물려와선 선생님울 모시고 어린이 관광을 가겠다고 떼를 쓴다.
다녀온 후 무슨 구경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해돌이 모험이라는 만화영화도 보고 남산타워 전망대 구경도 하고 맛있는 오므라이스도 먹고 과자공장 견학에, 방송국 견학에, 과학관·전시장 관람에 버스도 깨끗하고 선생님 언니 (안내양)도 친절하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일기장에 선물까지 한아름 안고 들어 왔으니 불안했던 마음이 일시에 싹 가셔 버린다.
그러고는 며칠동안 고놈의 해돌이 예삐 얘기와 제과공장 과자 만드는 얘기, 방송국 견학얘기에 밤새는 줄 모르고 대꾸하느라 곤욕을 치렀지만 추운 겨울날 방학을 하고 우울해하던 딸아이에게 이렇게 즐거움을 선사해준 관광회사의 서비스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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