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로크|현관·사무실엔 상자형 튼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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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산업의 발달과 생활환경의 편의화에 따라 주부들이 구매하는 상품도 하루가 다르게 다양화되고 있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각종상품 정보는 구입 목적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데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주부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가정용품별로 종류·성능·특징·가격·수리 및 관리방법·유사 외국제품 등 모든 것을 알아보는 가이드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물쇠는 패드로크라 불리는 일반자물쇠와 손잡이가 부착된 도어 로크로 크게 나뉜다.
70년대에 들어서며 일기 시작한 아파트 붐과 가옥건축양식의 변화로 수요가 늘기 시작한 도어 로크는 통금해제시대의 개막과 함께 집 단속에 있어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도어 로크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여섯 군데. 이중 정화금속(주)·아신 금속(주)·코리아파트·현대 금속공업사·대일 금속공업(주) 등 5개 업체가 KS지정업체로 등록돼있으며 비KS업체로 무궁화공업사가 있다.
이들 업체가 한달 평균 생산해내고 있는 물량은 줄잡아 20만개. 정화·아신·현대 등이 각5만, 코리아 파트가 3만, 대일이 2만개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 수출이 4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내수용으로 충당된다.
미국의 예일, 일본의 호리·미화·정화와 같은 세계수준의 상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급이상은 된다는 것이 업계의 자평이다.
또한 81년9월1일부터 공업진흥청의 사전검사품목으로 지정돼 현재는 하품의 수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일반적으로 3천원 이하품은 하품, 3천∼5천원 하는 것은 중품, 그리고 5천원 이상의 제품은 상품으로 치는데 업체에서는 하품과 중품이상을 각각 반반씩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도어로크의 종류는 모두 4가지. 원통형 도어로크, 상자형 도어로크, 상자형 데드로크, 림 로크가 그것이다.
이를 크게 나누면 원통형과 상자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원통형은 문의 개폐장치와 자물쇠가 함께 기능 하도록 고안된 반면 상자형은 네모난 주물상자 안에 문의 개폐장치와 자물쇠가 분리돼있어 차이가 난다.
따라서 원통형에 비해 상자형이 더 튼튼하다고 볼 수 있다.
원통형 도어로크는 욕실·침실 등 가옥내부용으로, 상자형 도어로크는 현관 또는 사무실용으로, 상자형 데드로크는 상점이나 출입문용으로, 림 로크는 대문이나 창고 또는 아파트 현관보조용으로 쓰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욕실용으로는 안에서만 잠글 수 있고 밖에서는 열쇠가 따로 없이 동전 등으로 간단히 열 수 있게끔 된 것을 쓰도록 하며 주방이나 통로에는 잠그는 장치가 없이 양쪽 손잡이로 문을 여닫을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사용에 편리하다.
값은 모델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원통형 도어로크의 경우 중량형은 4천5백원, 표준형은 3천∼4천원, 경량형은 2천5백원 내외며 상자형 도어로크는 손잡이와 잠금 쇠가 외형상 분리된 것은 가격이 비싸 장식이 달린 것은 1만8천∼2만5천원, 민자는 1만원하며 손잡이와 잠금 쇠가 외형상 함께 부착된 것은 6천원 가량 한다.
상자형 데드로크는 3천원, 림 로크는 5천원 선이다(가격은 부과세 별도임).
도어로크를 구입할 때는 KS표시품을 고르는 것이 우선 요령. 다음 싼 제품보다는 중품정도를 선택하도록 한다. 원래 도어로크는 반영구제품이나 하품은 비를 맞거나 습기가 많으면 쉬 녹이 슬어 수명이 짧아진다. 구입시 지남철을 대봐 달라붙는 것은 하품으로 생각하면 틀림없다.
또한 헌 제품은 광택이 없고 때가 묻어 있으며 제품포장이 안돼 있는 것 등으로 판별이 가능하다.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부착시킬 문이 철문인가 나무문인가를 반드시 얘기 해야하며 문의 디자인과 색깔도 고려하는 것이 실내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
도어 로크를 설치할 때는 센터에 맞춰 정확히 부착해야 하는 것이 첫째 조건, 부첨된 설명서를 보면 알 수 있으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6개월에 1번 정도 미싱기름 등 윤활유를 넣어주도록 하며 문이 마르거나 나사가 풀려 도어 로크가 흔들릴 때는 지체없이 분해하여 바로잡아 주어야 수명이 오래간다.
이 같은 간단한 수리는 가까운 거리의 경우는 1천∼2천원, 원거리의 경우는 5천원 정도가 든다(교통비 별도).
키를 분실했을 경우 도어로크 전체를 바꾸지 않고 키포인트만을 분해하여 재조립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수리비는 내실용이 2천원, 현관용은 3천원 한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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