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초·중·고 '서술형 평가 문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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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 60, 150, 5, 20. 이들 수를 이용해 답이 50이 되는 계산식을 5개 이상 만들어 보시오. 단, 하나의 식에는 주어진 수를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초등 4학년 평가문항)

'우리나라의 인구는 국토의 북동쪽과 남서쪽 중 대체로 어느 쪽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지 쓰고 이와 같이 답한 이유를 간단히 쓰시오' (초등 5학년 평가문항) 이르면 1학기 초등학교 기말고사부터 이런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와 중.고교 서술형.논술형 평가 예시문항을 개발, 9일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초등학교용 예시문항은 3~6학년 국어.사회.수학.과학 교과에서 개발된 1400개로 학생들의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는 서술형.논술형 문항 위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실생활 적응력을 기를 수 있는 문항과 함께 한 지문에 2~3개의 문제를 제시해 단계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수준별 문항(기본형-보충형-심화형)도 다수 포함돼 있다.

책자로 발간된 중.고교 서술형.논술형 평가예시문항 자료집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교과별로 30~40개의 예시문항이 수록돼 있으며 대상은 중1과 고1이다.

중.고교용 책자에는 문항 예시뿐만 아니라 서술형.논술형 문항의 채점 기준과 유사 답안, 채점할 때 고려해야 할 점 등도 함께 실려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에 개발된 예시문항은 교사들의 출제를 돕기 위한 것인 만큼 일선 교사들은 이 문항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재구성하거나 이를 참고해 새로운 문항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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