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걱정 1순위 내수 회복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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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우리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환율 불안보다 내수 부진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조사 발표한 '하반기 경영여건 전망과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올 하반기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대내외 환경변수로 '내수 회복 부진'(4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이 '원자재 가격 상승'(23.2%)과 '환율 불안'(19.9%)'이었다.이는 1~7일 서울 시내 제조업체 220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이다.

내수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들의 절반 이상(52%)은 '소비심리 회복'을 우선 지적했고, ▶기업투자증대 ▶건설부동산경기 회복 ▶ 실질소득 증대 등을 꼽았다. 이러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라 기업들은 하반기에는 '성장전략'(34%)이나 '감량경영'(12%) 보다는 수익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경영내실화'(54%)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반기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 응답 기업의 64%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설비투자의 최대 걸림돌은 '경기침체'(58%)라는 대답이 장 많았고, 하반기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 과제로는 절반 가량((47%)이 '내수부양'을 들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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