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민 '오빠'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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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이상민(42) 삼성 감독이 사령탑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90으로 이겼다. 개막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인삼공사를 3연패의 늪으로 빠뜨리며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4월 삼성 감독으로 취임한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르고 조직적인 농구를 주문했다. 팀 컬러를 바꿔서 새 시즌을 맞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개막 2연전에서 오리온스·SK에 잇따라 패했다. 이 감독은 “선수 때도 연패를 당하기 싫었지만 감독을 맡은 지금은 연패를 당하면 훨씬 힘들다”면서 “선수들이 초반 연패로 기가 죽을까 우려했는데 첫 승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시즌 세 번째 경기를 맞은 이 감독은 경기 내내 서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박수를 치면서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독려했다. 삼성도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부쳤다. 골밑에서 이동준(34·24점)이 상대 선수들 사이를 비집고 꾸준하게 득점을 성공시켰고, 외곽에선 이시준(31·12점)·김명훈(29·14점)이 전반(1·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합작했다. KT는 창원에서 LG를 84-79로 누르고 2승1패를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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