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핫라인] 실패의 이유를 분석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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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박찬호가 지구상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가 모인다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리거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까지만도 텍사스의 '먹튀('돈만 먹고 튄다'는 뜻)'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채 '한 물 갔다' '돈 아깝다' 등의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고,통산 100승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그가 이렇게 부활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스스로를 뼛속까지 깊숙이 파헤치고 들여다본 것이 부활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타자가 자신의 공을 쉽게 쳐내는 것에 대해 ▶공의 속도가 느려서인지 ▶제구력이 좋지 못해서인지 고민했을 것이다. 흔히 구직자는 취업에 실패한 '사실'에만 주목하지, 왜 실패했는지 '이유'에 대해서는 흔히 무관심하다.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한 구직자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문제가 있거나 자격 요건이 부족했을 수 있다. 또 면접에서 자꾸 떨어지는 구직자는 면접 태도에 문제가 있거나 면접준비를 소홀히 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왜 자꾸 취업에 실패하는지 자신의 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보완해나가는 게 순서다.

김남일 <취업포털 사람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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