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도 '버스 전용차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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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에도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서울시가 수색.성산로, 도봉.미아로 등지에서 지난해 7월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 이후 이와 연계해 경기도가 처음으로 시범 실시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시간이 최고 23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7일 "고양시 대화동 대화역~덕은동 서울시계 15.6㎞ 구간에 간선급행버스 (BRT.노선도 참조) 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설계를 확정했으며 실시설계를 거쳐 8월 시설 공사를 시작해 내년 3월 말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복 6~8차로인 이 구간은 수색.성산로와 이어지며 도로 중앙에 서울과 마찬가지로 중앙버스차로가 설치된다.

고양~서울 BRT 가동은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22개 노선(540km) BRT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이 구간에는 또 교통량에 따라 버스 우선 신호가 자동으로 바뀌는 교통신호 제어시스템과 지능형 교통체계(ITS),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이 갖춰진다. 지능형 교통체계는 사고 등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CCTV(6곳)와 불법 주정차(46곳), 신호위반(10곳), 속도위반(10곳) 등 무인 자동단속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버스정보시스템은 버스 노선과 실시간 버스 위치, 버스 도착예정 시간 등의 검색이 가능한 첨단 시설로 정류소 마다 설치된다.

도와 시는 이를 위해 전체 교통상황을 총괄 운영하는 교통관리센터(지하 1층.지상 3층)를 신축하고 정류소(36곳) 및 보행자 전용도로(2.818㎞), 일산IC 확장(3차로→4차로) 등 필요 시설을 보완할 방침이다.

또 효과 극대화를 위해 현행 좌회전 허용 교차로를 28곳에서 14곳으로 줄이고 U턴 허용 지점도 27개 교차로에서 3개 교차로로 대폭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고 간선급행버스 체계가 구축되면 수색~성산로(6.8㎞)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구간과 대화동~덕은동이 연계돼 대화~서울시계까지 오전 출근 시간대 버스 운행시간이 39분에서 30분으로 9분, 퇴근 시간대 서울시계~대화는 42분에서 30분으로 12분 단축될 전망이다.

또 대화역~이대 후문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시간 단축효과가 23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승용차는 현재 운행 시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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