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가 서울시가 추진중인 강북지역 지하 경전철 노선의 확장을 요청했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7일 이명박 서울시장과 만나 "지난 1월 서울시가 발표한 지하 경전철 노선은 15만 명 이상 거주하는 방학.쌍문지역 주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노선을 방학역이나 도봉산역까지 연장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이 지역에 위치한 지하철 쌍문역과 창동역은 혼잡이 극심할 뿐 아니라, 주민들이 도심으로 출퇴근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환승을 해야 하는 등 대중교통 수단이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또 송산.금오 등 경기 북부 지역의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라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도봉 지역을 통해 도심으로 출.퇴근하게 돼 도봉지역의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신설동에서 출발해 보문동~돈암동~정릉동~미아동~수유동을 거쳐 우이동까지 이르는 10.7㎞ 구간에 지하 경전철을 2011년 개통할 예정이라고 지난 1월 밝힌 바 있다.
노선 발표 이후 이 지역 주민들은 ▶구의회 특별위원회 구성▶구민 대책위원회 구성▶10만명 서명운동▶주민 촉구결의대회▶서울시청 앞 시위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