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한 일본대사에 오시마 쇼타로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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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차기 주한 일본 대사에 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61.사진) 외무성 사찰담당(재외공관 감사) 대사를 내정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일 정부는 지난달 하순 오시마 내정자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한국 정부에 신청했다. 오시마 신임 대사는 올 하반기에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는 일본 영토"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던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대사는 독일 주재 대사로 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다카노 대사가 2002년 부임했기 때문에 교체시기가 된 데 따른 통상적인 인사"라며 "독도 발언과 관련한 인책의 성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쿄 외교가에선 "독도 발언 후유증으로 한국에서의 업무 수행에 부담이 생긴 다카노 대사를 배려한 것 아니냐며 임지를 바꾸는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오시마 내정자는 도쿄대 법대 출신으로 외무성 경제국장, 경제담당 외무심의관과 주 러시아 공사, 주미 공사,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냈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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