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 AT&T 손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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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AT&T와 손잡고 인터넷 전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MS의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지구촌 곳곳으로 연결된 AT&T의 거미줄 통신망이 합치는 이번 제휴는 세계 통신시장에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6일 협정을 통해 MS의 소프트웨어와 AT&T의 하드웨어를 통합한 새 서비스를 기업용으로 우선 제공키로 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통신 콘텐트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하는 MS의 '커넥티드 서비스 프레임워크' 소프트웨어와 149개국에 연결된 AT&T의 인터넷 네트워크를 결합할 계획이다.새 서비스가 가동되면 기업들은 인터넷회의.메시지전송.문서교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제휴는 최근 저렴한 비용과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 등의 이점으로 인터넷 전화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MS는 전화회사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음성.영상.데이터교환 서비스 등을 확대함에 따라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내 정보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AT&T의 통신망과 MS의 음성통신 기능을 합치면 순식간에 엄청난 규모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며 "세계 유선통신 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MS는 유럽연합(EU)과의 독점 관련 소송과 관련해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의 일부 정보를 경쟁사에 무료로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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