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서서 앞으로 구부리기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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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나의 능력은 어떤 것이며, 어느 정도인가?’

가장 겸허하게 솔직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실패의 원인을 찾고, 인생의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명상의 자세로 깊은 복식호흡을 해 보신다면, 마음의 평정과 함께 보다 효과적으로 내면의 모습을 바라보실 수 있을 겁니다.

가끔은 나 자신의 모습보다 크게 포장된 환경으로 인해서 내면의 무능력한 모습을 잊고, 착각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우매함을 범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한 우매함은 시기 질투심, 경쟁심, 오만함 등 부정적인 마음의 싹을 키워가게 합니다.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자신이 생활의 무능력함으로 인해서 악처를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악처와 함께 했기에 철학적인 사고를 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범부인 우리들은 그 누구도 단정지어 ‘나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조심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까 [포기]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확하게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욕심을 최대한 빨리, 그리고 깨끗하게 버리는 것입니다. 해야할 일에 대해 집중해서 매진할 수 있는 [지혜로움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한 일차적인 조건인 단순함과 순수함을 위해서는 [포기]도 함께 해야 합니다.

순수하고, 맑고 깨끗한 웃음을 원하세요?
후회없는 삶을 원하세요?
그럼, 오늘 하루 혹시 [포기]해야 할 부분을 [욕심과 게으름]으로 잡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체크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아까워서 담아 둔 것이 있으셨다면 과감하게 버리세요.
우리의 [마음 그릇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대로 오래 쓰지 못하고 방치해 두다보면
언제가 썩어서 다가갈 수 없을 만큼 악취가 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이미 포기하기에는 때가 늦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버리고 나면 잠시는 허전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여여하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내가 해야만 할 일들이 어느 새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을 거예요.^^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양 발을 골반의 2배 정도로 벌리고 양 발 끌을 11자로 나란히 해서 섭니다. 숨을 참은 상태에서 배를 앞으로 최대한 내밀고 백회를 바닥에 닿게 합니다. 무릎을 반듯이 폅니다. 양 손끝을 다리 안쪽을 향하게 해서 고관절에 가져 갑니다. 최대한 버텼다가 숨을 내쉬면서 괄약근을 조이고 복부도 강하게 수축합니다. (양손바닥을 바닥에 놓고) 호흡을 마시면서 척추를 미추->요추->흉추->경추 순서로 일으켜 세우고 마지막에 머리를 들어야 목 뒤에 결림이 오는 것을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약 3~4회 반복합니다.

백회에 강한 자극을 주게 되어서 머리를 맑게 하고 하복부를 수축 시켜 줍니다.
고관절에 손을 얹어서 골반의 균형상태과 긴장정도를 정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신의 대근육을 움직여서 기혈 순환과 유연성 향상, 다리 안쪽의 근력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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