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원고 하키 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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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참으로 비 인기종목으로 외면 당하고 있는 하키 팀이 대원고에서 탄생, 성원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에서의 남고부 하키 팀은 지난 57년에 창 단한 용산고가 유일한 팀. 서울에서 만도 배재·숭실·균명·용산공고·경신·충암·경복·수도공고 등 이 창단 했으나 소리 없이 해체되었다. 대원고 하키 팀의 탄생은 지난 78년 수도공고 팀이 해체된 후 4년 만이며 건국 남고 팀 중에서는 16번째.
78년 개교한 대원고(서울 중곡동산3의18)는 지난해3월 육상부(16명)를 참석한데 이어 올해는 역시 비 인기종목인 하키 팀을 만들었다. 『개척자정신으로 비 인기종목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이원희 교장(48)의 설명이다.
올해 숭문중을 졸업하는 이상일 김영준 함영주 김정수 김상덕 김재중 등 6명을 주축으로 재학생가운데 기초체력이 뛰어나고 소질 있는 7명을 엄선, 모두 13명으로 오는 3월 창단식을 갖고 출범하게 된다.
4일부터 기초체력과 기본기술을 3시간씩 익히고 있는 대원고 하키 팀은『올 시즌 신생팀으로서 패기가 넘친「돌풍의 주역」이 되겠다』는 것이 이태희 감독(28)의 포부다.
이원희 교장은『82년까지 점차적으로 축구 부를 창설하고 서울근교에 잔디구장을 만들어 본격적인 스포츠육성에 나서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88년 서울올림픽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자세다.
지난해10월 홍콩에서 열린 제2회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예선에서 한국은 국제대회에 첫 출전이었지만 일본과 2-2로 비겼으나 중공을 6-2로 꺾고 4위로 부상, 한국남자하키에 활력소가 됐고 오랜만에 대원고 하키 팀의 탄생으로 서서히 발전의 기틀을 닦아 가고 있다.
◇대원고 하키선수단
▲단장=이원희(교장) ▲부장=김중언(체육부장) ▲감독=본태희 ▲선수(13)=황경선 김현수 김진룡 장상렬 김국섭 김문식 이봉동 이상일 김영준 함영주 김정수 김상덕 김재중.

<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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