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생존자 23쌍 합동 결혼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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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난해 12월 발생한 지진해일로 폐허가 된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 생존자 23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고 안타라 통신이 6일 보도했다. 합동 결혼식은 5일 아체주 주도인 반다아체의 게우 가자 마을에 있는 지진해일 난민 임시 수용소에서 거행됐다. 새로 탄생한 부부 대부분이 임시 수용소에서 만난 사이라고 아위 무하마드 마울라 합동 결혼식 준비위원장이 밝혔다. 이 가운데 여성 10명은 지진해일로 남편을 잃은 과부들이다.

지진해일로 부인과 자녀를 모두 잃은 시예크 시얌(60)은 역시 지진해일로 남편을 먼저 보낸 26세 연하의 마리아티와 새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아시아를 휩쓴 지진해일로 아체주가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 이곳에서만 12만8000명 이상이 숨지고 45만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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