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돈이 안 모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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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 들어 증권사들이 출시한 주가연계증권(ELS)의 평균 청약률이 60%대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ELS는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상품.

6일 증권사들이 지난 3일까지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유가증권발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총4조250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판매된 136개 ELS상품에 모인 돈은 1조9548억원으로 청약률은 62.4%였다. 특히 ELS 청약률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돌파한 3월에 가장 높았다가 이후엔 자금 조달 목표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 3월 ELS청약률은 92.6%에 달했으나 증시가 조정 국면에 빠진 지난 4월엔 51.9%, 5월엔 44.1%로 크게 내려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초만 해도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장외파생상품인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지만 이후 주가도 하락하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청약률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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