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엿보기] 중동 신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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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수도권 5개 신도시 가운데 분당.일산.평촌.산본지역 아파트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중동은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유일하게 지하철이 지나지 않는 신도시인 이곳에도 전철이 들어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중동 거주자들이 서울 등으로 출근하기 위해 전철을 이용하려면 차를 10~15분 가량 타고 중동.송내.부천역으로 가야 한다.

지난 2월 서울시가 서울 지하철 7호선 온수역과 인천 1호선 부평구청역의 연결 방침을 발표한 뒤 지난 18일 부천시에선 구체적인 사업보고회가 열렸다.

시에 따르면 중부경찰서역.시청역.상동역이 중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2009년 말 개통한다는 목표다.

중부경찰서역 인근이 꿈마을.중흥마을.미리내마을이고 시청역 주변은 은하마을.금강마을.포도마을이다. 행복한마을.진달래마을.라일락마을이 상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노선이 중동 한복판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다른 단지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중동의 대중교통편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돼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의 지난 11일과 18일 아파트 시세 조사에서 다른 신도시는 내림세인 데 반해 중동만 0.06%씩 올랐다. 지난주에도 신도시 전체는 0.07% 내린 반면 중동은 보합세였다.

지난주 꿈마을 단지 대부분이 평형에 따라 최고 1천만원 상승했다. 건영 49평형은 1천만원 오른 2억6천5백만~3억1천만원선이고, 한진 31평형은 1억7천5백만~2억원으로 5백만원 올랐다.

중흥마을도 지난주 일부 평형에서 5백만원 가량 상승했다. 꿈마을 동아공인 이진하 사장은 "지하철 개통이 아직 멀었지만 별다른 호재가 없던 상황에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매수세는 느는데 매물은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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