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 116억불 넘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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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내경기의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해외건설수출은 이례적인 호황을 보였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는 당초 70억 달러로 예상했으나 지난9월로 이미 70억 달러를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1백16억 달러를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유례 없는 해외건설호황은 무엇보다 대형공사가 많았던데 힘입었다.
대우가 지난여름 중동에서 5억 달러가 넘는 학교공사를 따냈고 뒤이어 5억2천만달러짜리와 3억4천만 달러 짜리 주택공사 2건을 수주하는 등 대형공사수주에 큰 실적을 올렸다. 현대도 3억달러이상공사를 2건이나 수주했다.
삼호·유원도 거액공사를 땄고 영양·삼익·럭키개발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 5억4천만 달러 짜리 대학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런 실적은 물론 대행공사가 많기도 했지만 국내불황타개를 위해 건설업체들이 해외수주에 총력을 기울인 때문이다. 특히 미수교국 등 새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호황은 해외건설업계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쳐 단연 선두주자였던 현대를 대자가 오히려 앞지르는 이변도 생겼다.
신장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진흥기업과 삼호주택으로 11월말현재 10배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외형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과다경쟁이 심한데다 공사가 대부분 토목·건축공사여서 채산성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벌여놓은 일이 많아 수지가 맞건 안 맞건 해외공사는 계속 따야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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