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촌매형이 재산축내자 청부 역살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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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마포경찰서는 24일 친구의 사촌매형을 청부살인하려던 김혁출(35·광업·서울합정동357의1)김성규(21·노동·경북영주시휴천2동262의36l)김해동(20·노동·영주시영주3동75)씨등 3명을 살인 예비음모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배용식(32·영주시)황무섭(29·영주시)씨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청부살인을 교사한 이종안씨(23·서울연희1동413의106)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등은 지난12일 달아난 이종안씨로부터 평소 돈문제로 원한을 사고 있는 사촌매형 김재민씨(46·서울성산동23의18)를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씨로부터 착수금으로 1백50만원을 받은후 승용차로 김씨를 치어죽인후 뺑소니 사고를 가장한 살인을 모의한 혐의다.
김성규씨는 22일하오 빌린승용차를 몰고 하수인 4명을 태워 서울성산동 김재민씨집으로 찾아갔으나 김씨가 집에 없자 범행을 포기하고 승용차를 김혁출씨에게 돌려주기위해 합정동로터리다방앞에 차를 세워놓은후 김혁출씨에게 전화를 걸려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들렸다.
경찰은 작업복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김씨등 2명이 1만원권 5만원씩을 똑같이 갖고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이들을 집중추궁,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이종안씨는 사촌매형 김재민씨가 지난68년부터 79년12월까지 형이모씨(27)가 운영하는 충남대천 덕수탄광에상무로 근무할때 회사돈을 많이 횡령한데다 지병등 건강을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 후에도 원탄거래를 둘러싸고 재산상 손해를 입히는등 탄광경영에 피해를 주자 이를 앙갚음하기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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