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상인 연합체인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는 오는 10월 중국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에 문을 여는 대형 쇼핑몰에 '동대문패션도매센터'(가칭)를 개장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협의회 측은 이를 위해 지난달 쇼핑몰 운영업체와 합자 의향서를 체결했고, 의류.신발.가방.액세서리 등 입점 상인 모집에 나섰다. 협의회는 중국 상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만 입점시킬 계획이며 공동 브랜드 사용을 검토 중이다.
중국의 '동대문시장'은 500~1000평 규모로 50~100개의 상점을 유치할 예정이다. 판매는 중국인들에게 맡길 방침이다. 송병열 협의회 사무국장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 중국의 대도시들이 동대문시장 유치 의사를 보였지만 여러 조건을 따져본 뒤 우후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는 동대문 상인들이 2002년 설립한 민간단체로 현재 2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