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가 간다 … 농심, 미국에 라면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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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농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쿠카몬가시에 연산 2억개 규모의 라면공장을 2일 완공했다. 이로써 농심은 중국 상하이(上海).선양(瀋陽).칭다오(靑島) 등 해외에 4개의 생산거점을 갖추게 됐다.

5500만달러를 투자한 미국 공장은 봉지면과 용기면 생산 라인을 갖춰 신라면.너구리.사발면 등 농심의 주요 라면 제품을 3일부터 생산한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공장의 준공으로 월마트.코스트코.샘스클럽 등 미국의 대형 유통점에 적기에 납품을 할수 있게 됐고 캐나다, 멕시코 등 미주 시장 공략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이르면 연내에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라면은 그동안 재미동포들이 주로 사 먹었으나 최근 들어 아시아계,히스패닉(중남미계) 등이 라면을 즐기고 있다고 농심측은 설명했다.

농심의 올 미주시장 라면 수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21.3%를 증가한 7400만달러이다. 미국내 라면소비량은 연간 40억개며 1인당 소비량은 14개다.

전세계 70여개 국가에 라면과 스낵을 수출.현지 생산하고 있는 농심은 지난해 해외부문 매출(현지 생산 포함)이 1억1900만달러였다. 올해 목표액은 1억5000만달러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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