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 8강 진출 "1승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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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피어스를 앞세운 보스턴 셀틱스가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셀틱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플리트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4차전에서 3번시드의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02-92로 역전승을 거두면 3승 1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셀틱스의 간판스타 피어스는 37득점·10리바운드로 승리를 견인했다. 피어스는 특히 자신의 거둔 37득점 중 21득점을 3쿼터에 몰아넣으며 열세에 처했던 경기를 뒤집었다. 피어스는 후반에만 32득점을 몰아넣어 존 하블리첵(1973년)과 래리 버드(1985년)이 세웠던 팀 플레이오프 기록을 2점 경신했다. 이전까지는 30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다.

피어스의 신기록을 축하라도 하듯 앞선 경기에서 부진했던 토니 델크는 21득점으로 승리에 한 축을 맡았고 저메인 오닐과 매치업을 벌였던 안투완 워커도 17득점·11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했다.

피어스는 더군다나 자신보다 큰 알 해링턴의 수비에도 불구하고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전반까지 48-36으로 크게 뒤졌던 셀틱스는 피어스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를 73-62로 뒤집은채 마쳤다.

4차전을 승리한 셀틱스는 남은 3경기 중 1승만 거두면 2라운드에 진출한다.

경기 초반은 페이서스의 분위기였다. 페이서스는 저메인 오닐(25득점·19리바운드)의 자유투와 슬램덩크, 센터 브래드 밀러(21득점·9리바운드)의 연속득점으로 경기시작 2분 30초만에 8-0으로 앞서나갔다. 셀틱스는 델크가 연속 6득점하며 8-6으로 따라붙었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이미 페이서스로 넘어가 있었다.

적지에서 1쿼터를 25-19로 마친 페이서스는 2쿼터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전반을 48-36으로 마쳤다.

3쿼터에 셀틱스의 대 반격이 시작됐다. 셀틱스는 3쿼터에만 37득점을 올리며 피어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되살아났고 페이서스를 단 14점에 묶어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셀틱스의 반격에 말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페이서스는 오닐과 밀러를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끝내 셀틱스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3승 1패로 앞서나기기 시작한 셀틱스는 5월 2일 적지인 인디애나 콘세코 필드하우스에서 페이서스를 상대로 5차전을 갖는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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