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것 다 받고…" '먹튀' 북한에 네티즌 비난 빗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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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6.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할 남측 대표단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온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료 지원 등 챙길 것은 다 챙기고 나서 등을 돌리는 것인가' '최소한의 신의마저 저버린 행동'이라는 등 북한측의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예 우리 대표단의 방북 계획을 취소해 버리라는 강경론도 있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글을 올린 'maxstar1004' "받을 것(비료)은 다 받고 마지막에 꼬투리 하나 잡아서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북한당국의 태도를 비난했다.

인터넷중앙일보에 글을 올린 'thatch'는 "이거야말로 완전히 먹튀 아닌가"라며 북한측의 태도를 '먹고 튀는 치사한 행위'에 비유했다.

'mycom1123'은 "남북 관계는 주는 측은 고개 숙이고 받는 측이 항상 큰 소리 치며 관계를 주도한다. 이런 관계가 정상적인가? 한마디로 북한에 주든지 안주든지 북한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ktdgom'은 "급한 문제였던 비료를 받아 갔으니, 이제는 스텔스기를 트집 잡아 통일축전 파토 내고 다음 요구사항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라며 말했다.

'numlock3698'은 "정말 남한 마저 인내의 한계로 몰아넣으려는 것인가. 굶어죽을까봐 비료는잽싸게 받고, 그리곤 답이 이거냐. 이건 정말 최소한의 신의도 없는 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

'zerobase69'는 "6.15행사와 스텔스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우리 민족끼리 한다고 했던 것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에는 북한측에 강경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글을 올린 'jyc'는 "냉정한 판단으로 자를 땐 확실히 자르고, 붙을 땐 확실히 붙는 외교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동족이라고 모든 것을 양보하면 통일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중앙일보에 글을 올린 'hws43'은 "북한이 챙길 것 챙기고 등 돌리는 것 한두번이 아니었다. 북에 매달리는 것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끌려다니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딱하다. 대북 정책에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akjseok'는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무슨 약점을 잡혔는가. 매번 당하기만 한다. 통일축전에 대표단을 안보낸다고 한번 해봐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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