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권, 선수촌 이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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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태릉선수촌에서 내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대비, 훈련중인 국가대표 야구팀의 김일권선수(25· 한양대1년)가 훈련을 이탈, 3일째복귀치 않고있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가대표 부동의 강타자에다 도루왕인 김일권은 지난12일의 이사를 위해 하루전날인 11일에 외출허가를 받고 태릉선수촌을 나간후 13일저녁에 다시 입촌했으나 이날밤 짐을 챙겨 태릉선수촌을 이탈, 3일째 복귀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일권은 주위 선수들에게 프로입단을 위해 퇴촌한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표선수중 프로희망을 위해 훈련을 이탈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위원회는 내년9윌 서울에서 열리는 제27회세계야구선수권대회의 대표선수들에 대해서는 프로입단을 유보할 것이며 대표팀을 사퇴하고 프로입단을 원해도 이들 선수들을 받아들이지않을 방침임을 밝힌바있다.
야구대표팀은 내년 9월서울에서 열리는 제27회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대비, 지난5일부터 1차 강화훈련을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의 1번타자로 지난해 제26회도오꾜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도루왕(18개)이 됐던 김일권은 군산장을 거쳐 77년 한양대에 입학했다.
김은 1년때인 77년 9월 군에 입대, 경리단 선수로 활약하다 80년6월 제대와 함께 실업팀인 포철로 이적을 시도했으나 대학에 적을둔 선수는 대학을 졸업하기전까지는 실업선수로 등록할수 없다는 규정에 묶여 우여곡절끝에 지난5월 한양대에 복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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