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대사관 폭발 베이루트서 1백25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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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15일AP·로이터=연합】베이루트 시내 서부회교도 거주지역에 위치한 이라크대사관에서 15일정오(현지시간)1백kg의 강력한 폭탄이 폭발, 6층건물이대파되면서 건물안에 있던 대사관직원등 적어도 25명이 죽고 1백여명이 부상했으나 「압델·라자쿠·라프테」이라크 대사는 무사했다.
관영 이라크통신(INA)은 폭발물을 적재한 한승용차가 대사관건물로 돌진한 뒤 폭발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란및 시리아첩자들이 이같은 폭탄테러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INA는 30명의 대사관직원들이 파괴된 대사관건물의 잔해속에서 구조되었다고 전했다.
레바논경찰과 보안군소식통들은 아직 정확한 폭탄폭발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각각20kg씩의 폭탄5개가 대사관건물 후면에있는 기둥 밑바닥에 매설된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체불명의 테러범들이 엄중한 경계조처가 취해진 대사관건물을 땅굴을 뚫어 침투한 뒤 시한장치가되어있는 폭탄들을 그곳에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지배하에있는 쿠르디스탄을 해방키위한 「쿠르디스탄해방군」대변인이라고 자처하는 한 정체불명의 남자가 이날 레바논 우익팔랑헤방송에 전화를 걸어 「쿠르디스탄해방군」이 이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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