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83년 단식 뒤 입원한 병실서 치료 … 상도동집 계단 없애고 리프트 설치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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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 등 지도부 5명 중 4명(1명은 여성 몫으로 당선된 김을동 최고위원)이 김 전 대통령 문하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한 상도동계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 친이계 리더인 이재오 의원 등도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공천으로 정계에 입문한 YS계다.

김영삼 정부 시절 민정수석·내무부 차관 등을 지낸 김무성 대표는 지난 8월 20일 관훈클럽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이) 큰 업적을 많이 남겼지만 여론조사에서 가장 저평가된 대통령으로 나와 안타깝다. 언젠가는 역사가 제대로 평가할 것”이라며 “7·14 전당대회에서 당선되고 일주일쯤 뒤에 병실을 찾아가 누워 있는 김 전 대통령에게 큰절로 인사 드렸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퇴원을 앞두고 상도동 사저에선 입구의 계단을 없애고 휠체어용 승강기(리프트)와 레일(난간)을 설치해 실내 통행과 재활치료에 지장이 없도록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김 교수는 전했다.

376.9㎡(114평) 규모인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69년부터 45년간 살아온 곳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김종필 전 총리의 청구동 사저와 함께 ‘3김 정치’를 상징해온 현장이다. 김 전 대통령은 2011년 재산 50억원의 사회 환원을 약속하면서 사저를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했다.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대병원 본관 12층 VIP 병실은 그가 83년 민주화를 요구하며 23일간 단식한 뒤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김 전 대통령도 문병 온 인사들에게 “이 방이 내가 단식하다 실려온 바로 그 방이라고 한다. 나와 인연이 깊은 방”이라 얘기하곤 한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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