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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우ㆍ이성탁 외곽ㆍ골밑슛 폭발|현대, 복지단 눌러 77-69|여자부…삼성, 코오롱을 격파 63-54, 태평양, 조흥은 제압 57-5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현대와 삼성이 남녀부에서 각각 산뜻한 승리로 서전을 장식했다. 13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6회 전국남녀종합농구선수권대회 이틀째경기에서 남자부A조의 현대는 속공을 구사하여 공·수에 짜임새가 없는 복지단을 일방적으로 앞선끝에 77-69로 완승, 험한 관문을 넘겼다. 또 여자부C조의 삼성은 김화순·차양숙 두국가대표콤비의 활약으로 강호 코오로을 63-54로 격파, 6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또 올해 여자부 전타이틀인 5관왕을 노리는 무적함대 태평양화학(A조)도 박찬숙(1m90㎝)·권명희(1m85㎝)두장신콤비가 제공권을 장악하여 조흥은행을 57-51로 제압했다.
이날 현대는 초반부터 짜임새있는 팀플레이를 구사, 이원우가 외곽슛을 마구터뜨리고 이충희의 어시스트로 조명수 이장수가 꼴밑을 날카롭케게 파고들어 복지단을 압도하여 10분께 24-14로 리드, 승기를 잡았다. 복지단은 수비에 허점을 보인데다 외곽슛만 난사하는등 부진한 플레이로 전반을 45-31로 뒤져 승부가 결정나고 말았다. 현대는 후반들어 3분께 이충희가 5파울로 퇴장당하면서 복지단의 추격을 받아 5분을 남기고 67-61까지 쫒겼다.
그러나 현대는 이 위기에서 문성탁이 연이어 골밀슛을 성공시켜 결국 4골차로 승리했다. 이날 현대의 이원우와 복지단의 박인규는 똑같이 24점으로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은 5명의 스타팅멤버를 끝까지 풀가동시킨 끝에 코오롱에 9점차로 쾌승했다. 삼성은 이미 3명을 은퇴시킨데다 센터오현주(1m78㎝)와 가드강경순이 각각 오른쪽발뒤꿈치와 오른쪽 손등뼈를 크게다쳐 빠지는 바람에 7명의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이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는 박승연감독의 말대로 시종 활기찬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다. 코오롱은 득점원인 센터 김복순(lm80㎝)이 삼성 김화순에게 막혀 후반에 단한골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여 시종 열세를 면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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