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분노시킨 머라이어 캐리 공연…주최측 "정해진 곡 소화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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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 공연을 찾은 관객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는 ‘롯데월드몰 어메이징 콘서트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 공연은 VIP석이 19만8천원, R석이 15만4천원, S석이 11만원, A석이 6만6천원이었다. 비싼 티켓 값에도 2003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 머라이어 캐리를 보기 위해 찾은 관객들로 1만 2000여개의 객석이 가득 들어찼다.

그러나 머라이어 캐리는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무대에 올라 1만 2000여명의 관객들을 기다리게 했다. 또 간주가 끝나기도 전에 무대에서 사라지고 공연 도중 옷 갈아입는데 긴 시간을 할애하기도 등 최악의 무대매너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머라이어 캐리는 ‘이모션(Emotion)’을 부르던 중 높은 음역 대에서는 소리 내는 것을 포기하고 저음으로 노래를 불렀고, ‘마이 올(My all)’을 부르던 중 가사를 잊어 얼버무리고 코러스에 의지하기도 했다.

특히 머라이어 캐리는 마지막 곡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부른 뒤 팬들의 앙코르를 요청에도 별다른 인사 없이 퇴장, 조명을 꺼버리는 등 결국 관객들의 분노를 폭발케했다.

이에 대해 공연을 주최한 예스컴이엔티의 한 관계자는 10일 오전 본지와 통화해 이번 사태에 대해 반박했다. “공연 시작이 늦춰진 것은 원래 8시 시작이었는데, 당시 밖에서 티켓을 발급받고 있는 관객이 있어 바로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머라리어 캐리가)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본에서 일찍 들어와 서울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컨디션 조절을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머라이어 캐리의 '컨디션이 엉망이었다'는 부분에 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앙코르 곡 없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정해진 곡을 소화하고 갔다”고 밝히며 일부 네티즌의 ‘립싱크’ 의문 제기에 대해 “전부 라이브로 소화”했으며, 공연 초반 ‘고음 불가’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사운드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그렇게 들렸을 뿐 이후부터는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머라이어캐리는 지난 2003년 내한 공연 당시에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탓에 관객들의 앵콜요청을 거부했다. 당초 예정됐던 공연시간보다 무려 1시간 20분이나 늦게 공연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번 머라이어 캐리 내한 콘서트는 지난 5월 발매한 14번째 앨범 ‘미. 아이 엠 머라이어…디 일루시브 샨투스’ 관련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열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머라이어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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